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진행 : 유재석
2026년 1월 28일
🎙️안녕하세요. 방송 리뷰어 라끄소식입니다.
하나의 질문이 인생을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 질문은 생각보다 사소한 곳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먹을지, 어떤 선택을 할지,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일상적인 듯 보이지만, 결국 사람을 가장 솔직한 자리로 데려옵니다. 이번 회차는 그런 질문들을 각자의 분야에서 극단적으로 파고든 사람들을 통해 풀어냅니다. 웃음으로 시작하지만, 끝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가 분명히 남습니다.
이야기는 중식 취향이라는 가벼운 주제에서 출발해, 입시라는 현실적인 고민, 새해의 운을 묻는 질문, 그리고 몸으로 살아온 파이터들의 인생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각 인물은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보고, 겪고, 말할 수 있는 만큼만을 꺼내놓습니다. 그래서 과장되거나 꾸며진 답이 아니라, 그 사람이 축적해온 시간의 결과처럼 들립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329화는 한 회 안에 여러 주제를 담고 있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정답을 단정하지 않고, 선택의 이유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그 과정에서 웃음은 가장 솔직한 장치로 작동하며, 각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통로가 됩니다.
⑴ 짜장이냐 짬뽕이냐, 중식 미식가들의 선택
이번 난제의 시작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짜장면과 짬뽕, 두 메뉴 중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짜장면 미식가 조영권과 짬뽕 미식가 박기석은 각자의 취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사랑해온 맛의 세계를 설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취향 대결이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기준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두 사람은 중식을 더 맛있게 즐기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식과는 다른 조합과 선택을 이야기합니다. 특정 음식에 식초를 더하는 방법이나, 탕수육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설명은 미식가로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의견으로 제시됩니다. 이어서 각자가 꼽은 중식 맛집이 공개되며, 선택의 기준이 단순한 유명세가 아닌 맛의 균형과 기억에 남는 요소에 있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⑵ 국어 일타 윤혜정, 점수를 만드는 사고의 방식
두 번째 이야기는 입시라는 현실적인 주제로 이어집니다. EBS 대표 국어 강사 윤혜정은 수많은 수험생들과 함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어 공부에 대한 접근 방식을 설명합니다. 그는 점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를 단순한 노력 부족으로 돌리지 않고, 사고 구조와 학습 방향의 문제로 바라봅니다.
방송에서는 사교육계의 높은 제안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자리를 선택한 이유가 언급되며, 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가치관이 드러납니다. 또한 국어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을 봐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구체적으로 전달됩니다. 이는 특정 비법을 단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 학습을 대하는 태도와 기준을 점검하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⑶ 촌철살인 역술가, 운을 해석하는 언어
세 번째로 등장한 인물은 역술가 박성준입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운과 흐름에 대해 그는 관상과 기운이라는 틀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인자한 인상과는 달리, 표현은 직설적이며 핵심을 피해가지 않습니다.
방송에서는 막힌 흐름을 풀기 위한 개운법이 소개되며, 이는 개인의 생활 태도와 연결된 방식으로 설명됩니다. 또한 진행자의 관상을 바라보며 느낀 점과 해석이 언급되지만, 이는 단정적인 예언이 아닌 관찰에 가까운 설명으로 제시됩니다. 운을 맹신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시선이 중심에 놓입니다.
⑷ 추성훈·김동현, 웃음으로 남은 파이터의 시간
마지막 이야기는 분위기를 단번에 바꿉니다. 격투기 선수로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추성훈과 김동현은 이번 자리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방송 중 추성훈의 행동으로 책상이 파손되는 장면이 나오며,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찹니다. 김동현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다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을 보여주며, 진솔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과장된 설정 없이, 지금의 자신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돌아보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총평
이번 회차는 서로 다른 분야에 서 있는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음식, 공부, 운, 인생이라는 주제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결국 선택과 태도라는 공통된 지점에서 만납니다. 각 인물은 자신의 경험 안에서만 말하며, 그 범위를 넘어서 단정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특히 웃음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장면들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는 각자가 지나온 시간과 판단의 기준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웃음 뒤에 남는 여운이 있는 이유는, 이야기가 현실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329화는 정보 전달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 구성으로 완성됩니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답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되며, 시청자에게도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남깁니다.